"해인사 홍하문 앞에서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던 스님들의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껴보세요."
해인사성보박물관(관장 서봉)은 3월 1일(금)부터 6월 30일(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號國호국,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의 만행을 보여주는 해인사사건과 사명 스님의 항일 구국사상을 계승한 해인사 지방학림 스님들의 독립활동, 해인사 홍하문 앞에서의 3·1만세운동, 기사로 본 해인사 스님들의 독립활동, 백용성 스님의 업적 및 유품, 해인사 인근 지역의 3·1운동 및 파리장서운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시품은 용성 스님 소장 유물 및 고경 스님 진영 등 20여 점이다.

해인사 지방학림 스님들은 1919년 3·1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등사판을 모아 독립선언서 3천100벌을 인쇄해 출가사찰을 중심으로 배포했다. 해인사 홍하문 앞에서도 홍태현 스님과 지방학림 스님들 주축으로 3월 31일 200여 명의 군중이 봉기해 독립만세시위를 전개했다. 해인사 인근 3·1운동은 광복회(경상남도북부연합지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해인사사건은 1942년 고경 스님과 환경 스님이 학인들에게 임진왜란 승병장이었던 사명대사의 애국적 일화를 가르쳤다는 것을 빌미로 일본 경찰이 사명대사비를 파손하고 스님들을 체포해 투옥시킨 사건이다.
백용성 스님은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의 중 불교계를 대표했던 독립운동가이자 불교개혁을 통해 불교 근대화와 대중화의 기틀을 확립하고, 일제하 선지식으로 전통불교 수호 활동을 펼친 고승이다.
서봉 해인사성보박물관 관장은 "생각만으로 와닿지 않는 생소한 100년 전 그날이, 자유와 독립을 열망하며 해인사 홍하문 앞에서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던 그들의 간절함이 이 전시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와닿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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