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소지 등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손님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성범죄와 마약, 경찰 유착 의혹으로 시작된 버닝썬 수사가 성형 브로커를 매개로 한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의 불법 영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3일 클럽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버닝썬 직원인 조씨는 성형외과를 알선하는 W 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했다. 조씨는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과 함께 에이전시를 꾸려 클럽 고객들을 상대로 성형수술을 알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형 브로커들은 병원으로부터 환자 소개 명목으로 알선료를 받는 한편 수술비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성형 대출'을 알선하고 이자를 챙기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과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인 이모씨에게 코카인, 필로폰 등을 판매하고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투약하다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그가 다른 클럽에서도 마약 유통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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