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이 100년 전 선배 신학생들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외쳤던 '대한독립만세'를 재연하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음악회를 열었다.
대구가톨릭대는 5일 유스티노캠퍼스 내 성유스티노성당에서 '3‧5 만세운동 기념 작은 음악회'와 만세운동 재연행사를 개최했다.
이곳은 대구가톨릭대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1919년 3월 5일 교내에서 대구‧경북 최초로 만세운동을 펼쳤던 곳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음악회에 이어 유스티노캠퍼스 대강당에서 '3‧1운동과 대구대교구'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일제 강점기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재조명했다.
'국채보상운동의 성격과 3‧1운동'을 주제로 발표한 이경규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3‧1운동 못지않게 전 국민이 하나가 된 국채보상운동이다. 국채보상운동은 경제적 국권수호운동이며, 수많은 서민계층이 참여한 대중운동으로 3‧1운동의 바탕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영남대 교수는 '대구 평신도들의 항일 운동'을 발표했고 김태형 영남교회사연구소장(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은 '성유스티노신학교의 3‧1운동'을 주제로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전개한 독립만세운동의 과정과 3‧1운동에 대한 선교사들의 태도를 집중 조명했다.
김 소장은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은 학교 당국 모르게 긴급회의를 열고 윌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후 3월 9일 대구 약전골목에서 진행될 만세 행렬에 합류하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며 "3월 5일부터 시작해 대중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성유스티노신학교의 만세운동은 민중들의 아픔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던 신학생들의 고귀한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