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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고작 몇 달 만에 당협위원장 교체 원칙 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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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직 정비를 단행하면서 친박계 인사들을 대거 당협위원장에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복귀 대상은 지난해 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무 감사에 따라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의원이고, 복귀 시기는 4·3 재보궐 선거가 끝난 직후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공당(公黨)이 고작 3개월여 만에 방침을 전면 수정하고 과거로 회귀하겠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기에 걱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이 지난해 12월 인적 청산의 일환으로 야단법석을 벌인 끝에 당협위원장을 박탈한 현역 의원은 21명이다. 그중 대구경북 의원은 4명이다. 수감 중인 최경환 의원을 제외하고, 곽상도(대구 중남구)·정종섭(대구 동갑)·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은 조만간 당협위원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국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과거에 이들 세 의원이 어떤 잘잘못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공당이라면 원칙을 세웠으면 일정 기간 시행해보고 착오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당 대표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치 환경이 약간 바뀌었다는 이유로 몇 개월 전의 조치를 거꾸로 되돌리면 누가 신뢰를 하겠는가.

물론 교체된 당협위원장 부활은 황 대표의 권한에 든다. 친박계를 당 요직에 전진 배치한 것이나 당협위원장에 복귀시키려는 계획은 황 대표가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랑이 없는 산에 늑대'라는 속담처럼 자칫 한국당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불러서는 안 될 일이다.

한국당은 끊임없는 개혁과 인적 청산을 통해 외연을 넓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친박계를 중용하는 것도 좋지만, 공당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원칙이나 기준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 황 대표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서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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