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8일 귀국한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올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한수 감독은 캠프를 총평하며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와서 차질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단계별 훈련이 계획대로 진행됐고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선수단을 먼저 칭찬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발과 불펜진 구성은 시범경기까지 지켜본 후 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양창섭이 부상으로 캠프 막판에 제외됐지만 6명의 선발 후보가 계속해서 준비해 나가며 시범경기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며 "불펜은 우선 우규민과 장필준이 뒤를 맡는다고 보면 된다. 중간을 맡을 젊은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임무가 결정될 것이다"고 했다.
김 감독이 말한 6명의 선발 후보는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 백정현, 최충연, 최채흥, 윤성환이며, 중간을 맡을 젊은 투수는 이승현, 김승현, 김시현 등 3~5년 차 위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호평 일색인 삼성의 새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해 김 감독 역시 흡족한 듯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고 결정구도 있다. 지금 모습을 유지하면 좋겠다"며 "헤일리는 디셉션에 강점이 있고 공끝이 좋다. 맥과이어는 공에 파워가 실리는데 변화구 능력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선발 주인공에 대해선 "헤일리와 맥과이어 가운데 한 명이 될 거라는 건 분명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SK산 거포' 김동엽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동엽은 연습경기에 6차례 출장해 홈런 2개를 포함, 18타수 7안타 타율 0.389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그가 약점만 보완되면 중심타선에 충분히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선 5번 타순에 주로 기용했는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변화구 대처 능력 등을 계속 지켜보겠다"며 "감독 입장에선 김동엽이 (기대를 충족시켜 중심타선에) 들어갔으면 한다. 성실한 선수다"고 했다.
끝으로 올 시즌 삼성 라인업 변화에 대해 김 감독은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가 봤을 때 우선 파워 있는 선수가 늘었다고 느끼지 않을까"라며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8일 오후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으로 나눠 입국한 삼성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부터 훈련을 재개, 12일부터는 시범경기 일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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