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에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 결과다.
12일 한국은행의 대출채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대구은행의 전체 대출금(원화) 중 중소기업 비중은 64.2%였다. 34조9천432억원 가운데 22조4천348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줬다. 이는 전국 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시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37.2~41.1%에 그쳤다. 대구은행은 부산은행(61.9%), 경남은행(58.3%), 제주은행(54.7%), 전북은행(48.5%), 광주은행(45.9%) 등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보였다.
연말 기준으로 2010~2017년 사이 대구은행(63.5→64.5%)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산은행(69.1→62%), 경남은행(68.7→58.8%), 광주은행(60.1→44.6%), 전북은행(59.3→47.2%), 제주은행(71.8→53.2%) 등은 중소기업 대신 주택담보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렸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종에 총 3천225억원의 신규 대출을 했고, 같은 해 4월 상환유예제도를 신설해 현재까지 9천439억원의 추가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동차부품 업종 취급한도를 지난해 말보다 2천440억원 증액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산업의 중심인 자동차부품 등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버틸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실 위험과 연체율 상승 등 리스크가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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