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1인 가구 계속 늘자 반려묘 인기 상승세

일본, 이미 반려견 숫자 추월

일본 펫푸드협회(이하 협회)는 2017년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반려묘가 반려견 숫자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일본 역시 전통적으로 반려동물은 강아지가 훨씬 많았지만 2012년 1152만 마리에 달하던 반려견이 올해에는 880만 마리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반려묘의 숫자는 964만 마리까지 늘어나 반려견의 수를 크게 넘어섰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숫자를 파악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둘의 수치가 바뀐 것은 처음이다.

협회는 반려묘의 숫자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로 1인 가족의 증가와 상대적으로 키우기 수월함을 꼽는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돌보기 쉽고 짖지 않기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적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다. 협회는 반려묘가 늘어나는 만큼 14조원에 달하는 일본 반려동물 산업에서 고양이 관련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질 거라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고양이 털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업체는 물론 고양이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는 부동산도 등장했다. 지난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반려묘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20조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보면 아직까지 반려견의 비율이 반려묘의 4배에 달한다. 하지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반려묘를 기르는 가정이 40%에 달하고, 반려묘를 키우는 여러 장점 때문에 향후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동물 등록제가 없고 버려진 경우가 많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반려묘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면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 집사가 견주를 앞지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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