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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TV는 사랑을 싣고' 사용 논란…"저널리즘 토크쇼 J 보고 있나?"

KBS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논란, TV는 사랑을 싣고 그래픽에 쓰여
KBS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논란, TV는 사랑을 싣고 그래픽에 쓰여 "저널리즘 토크쇼 J 보고 있나?" tv 화면 캡처

22일 저녁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극우 성향 및 몰카 인증 등의 범죄 행위 온상으로도 주목돼 온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로고가 담긴 변형 자료 그래픽이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22일 오후 11시 42분 올라온 한 게시글 등 복수의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날 방송 출연자인 남재현 의사의 출신 대학을 설명하는 그래픽에 쓰인 서울대학교 로고가 문제가 됐다.

KBS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논란, TV는 사랑을 싣고 그래픽에 쓰여
KBS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논란, TV는 사랑을 싣고 그래픽에 쓰여 "저널리즘 토크쇼 J 보고 있나?" tv 화면 캡처
서울대학교 실제 로고.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실제 로고. 서울대학교

원본 로고에는 'VERI'라고 쓰여진 부분이 'ILBE'(일베)로 변형돼 있었던 것.

실제 로고에는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뜻의 'VERITAS LUX MEA'가 쓰여져 있다. 이게 ILBETAS LUX MEA가 된 것이다.

사실 앞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 뉴스 등의 화면 속 그래픽에 일베 버전 변형 로고나 특정 인물 비하 사진이 종종 쓰였고, 이 같은 '방송사고'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이들 사고 사례에 대해서는 제작진 가운데 그래픽 디자이너 등 실제 작업자가 의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는 의도치 않게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자료 이미지를 구해 썼다는 추측도 나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원본인지 변형된 버전인지 알아채기 쉽지 않아서다.

결국 자료 수집 과정에서 PD 등 제작진의 확인 작업이 기존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빠듯한 제작 일정에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제작 현장의 하소연도 있다. 이에 포탈사이트 검색보다는, 원본이 있는 공식 온라인 출처(예컨대 서울대학교 로고의 경우 서울대 홈페이지 CI 공개 자료 활용)를 활용하는 등의 매뉴얼을 갖춘다면, 이런 사고는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KBS는 과거 일베 기자 채용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어 이번 서울대 일베 버전 로고 사용 사례와 함께 언급되는 모습이다.

한편, 불과 하루 전인 21일 교학사 교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비하 맥락의 사진이 쓰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고, 이어 교학사 측의 사과문이 나온 바 있다.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다음과 같다.

▷CP(책임프로듀서)=정택수
▷PD(프로듀서)=최형준
▷연출=최홍석, 김민규, 윤원섭, 최용준, 윤선주, 박형두, 최홍준, 김삼덕, 홍소라, 곽로은, 박희선, 정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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