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학대를 피해 달아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자매가 망명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림과 라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사우디 자매가 공개되지 않은 제3국으로부터 망명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20살과 18살이 된 이 자매는 수년간 탈출을 계획하며 비밀리에 5천달러(약 566만원)를 모은 뒤 지난해 9월 스리랑카로 여행을 갔다가 도피해 경유지인 홍콩 국제공항에서 사우디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 멜버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호주행 항공권은 취소됐고 주홍콩 사우디 총영사가 공항에 나타나 이들을 억지로 끌고 가려고 했다. 자매는 실랑이 끝에 간신히 공항을 빠져나왔지만 여권이 취소돼 홍콩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들은 아버지와 오빠들로부터 구타를 당했으며 노예처럼 취급받았다고 주장하며 제3국 망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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