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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문성혁·박양우 장관 후보자 청문회…김연철 두고 與 "적임자" 野 "北 대변인"

26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26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26일 국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는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과거 '막말' 시비와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한 이념 편향성 논란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검증 위주 질의로 김 후보자를 엄호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 이념 편향성 등을 집중 거론하며 '자격 미달'이라고 몰아세웠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장관이 되기에 턱없이 자질이 부족하다"며 "저질 발언에 욕설에 가까운 경박하고 천박한 언사를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고(故) 박왕자 씨 피격 사건과 관련한 김 후보자 글을 인용하며 "책 내용대로면 우발적 사고라는 건데 정부 발표를 부정하나. 이거야말로 북한 대변인 역할"이라며 "이런 분이 통일정책, 남북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가능하다고 보나"고 지적했다.

반면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검증 위배 기준 7가지 중 하나도 해당 안 되는 깨끗한 후보로, 전문성을 볼 때도 남북관계를 이렇게 투철하게 연구한 분이 또 있을까 싶다"고 옹호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문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자녀와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문 후보자 장남이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선급에 합격했다며 채용특혜 가능성을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는 답변을 되풀이했고, 민주당은 '과도한 의혹 제기'라며 문 후보자를 감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딸의 고액예금과 CJ ENM 사외이사 경력 등이 쟁점이었다.

박 후보자는 자녀가 보유한 억대 예금에 대해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걸 일부 도와줬고 딸은 생활비 내지 않고 급여를 받으면 거의 저축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의결하려 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토위는 28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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