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절복통 원조 '품바' 대구를 찾는다

4월 3일(수)~6월 2일(일) 봉산문화회관

품바 전수환
품바 전수환

'어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저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고도예술기획은 4월 3일(수)~6월 2일(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홀에서 품바 40주년 기념 대구 공연을 갖는다.

'품바'는 실존 인물이었던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지난 사 반세기가 넘는 동안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로 우리네 일상을 관통하며 시대를 넘나드는 한과 해학을 밀도 있게 조명해온 한국판 모노드라마다.

국내 최장기, 최다공연, 최다관객이라는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연극 '품바'는 1987년, 1993년 미국 15개 도시 순회공연, 1993년 일본, 1997년 괌, 호주 멜버른, 시드니, 2015년 몽골 울란바트로, 2016년 하와이대학 케네디 극장 등 해외공연을 통해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역대 품바 중에 명인으로 꼽히는 9대 품바 최성웅이 출연한다. 최성웅의 걸쭉한 입담은 관객들을 한마디로 사로잡는 마력을 지녔다. '밤주막' '어머니' '모정의 세월' 등 수백 편의 연극에 출연했던 최성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약 500회에 출연한 역대 '품바' 중 최장기 공연을 한 배우이다. 또 30년 차 이상의 베테랑 광대인 16대 품바 전수환도 출연한다. 창과 노래와 춤과 재담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이시대 만능 재능꾼인 전수환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웃다가 눈물나게 하는 감성을 지녔으며 '관객모독' '가시고기' '담배가게 아가씨' '한여름밤의 꿈' 등 연극 80여 편에 출연했다.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 하에서 가장 밑바탕 계층인 각설이 패 대장인 천장근은 어느날 아내를 잃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같은 인간이면서도 멸시와 천대 속에서 동물 취급을 받는 각설이로서 현실을 대면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진실한 인간성 회복을 꿈꾸며 정치적 방황기인 자유당 말기에 천사촌이라는 거지 마을의 개척자가 되어 각설이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데...

이번 연극 '품바'는 김시라 작, 유승희 연출로 제작은 극단 '단홍'에서 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 고도예술기획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5천원. 문의 1566-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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