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ICT 기업을 시작한 지 15년째입니다. 매년 1만여 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대구의 현실입니다.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뭔가 실질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ICT 기업인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대경ICT엔젤클럽입니다."
박창병 대경ICT엔젤클럽 회장((주)신라시스템 대표)은 "아이디어를 낸 창업자가 직접 자금을 확보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는 방식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ICT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가 훌륭하면 엔젤투자를 통해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바로 시장에 출시하는 실리콘밸리형 벤처투자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엔젤투자자의 자금과 비즈니스 경험, 네트워크는 창업기업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가 되는 셈이다.
대경ICT엔젤클럽은 또 과기부의 K-ICT창업멘터링선터 및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협력기관으로 지정, 엔젤투자를 통해 정부 지원(투자)도 받을 수 있다. 실패하더라도 창업자에게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
"ICT기업 대표들은 이 분야 전문가이자 기업 경영 및 성공의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창업자에게는 최고의 멘토이자 엔젤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에서도 초기 엔젤투자 대비 1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사례가 확산할 때 대구경제도 역동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박 회장은 "신규 창업 이외에 기존 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나 서비스로 분사를 통해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창업자가 평생 하나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창업과 M&A(인수·합병)를 반복하는 역동성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구경북에는 해외로 바로 수출 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많다. 이것들이 서로 융합해 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 기업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면서 "올해 중 대경ICT투자펀드 1, 2호를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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