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부지 선정을 약속했다. 이로써 1년 넘게 표류해 온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2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비를 둘러싼 국방부와 대구시 간 이견을 8조~8조2천억원으로 조정하고,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시·경상북도와 국방부는 이번 국무조정실 중재를 통해 개략적인 이전사업비와 종전부지(현 대구국제공항 부지) 가치에 합의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공항(669만여㎡)과 민간공항(17만5천여㎡)이 통합이전하면서 종전부지를 팔아 신기지 이전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 초부터 이어진 국무조정실 중재 과정에서 대구시가 산출한 종전부지 가치는 9조~9조2천억원으로 8조~8조2천억원의 이전사업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방부가 이에 합의했다.
이전사업비를 둘러싼 양측 이견 조정을 이끌어낸 국무조정실은 올해 안에 대구공항 통합이전 최종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우선 정부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와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동시에 가동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절차에 따라 올 상반기에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종전부지 활용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을 심의하고,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주변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마련한 후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전사업 선정위원회는 이전부지 선정절차와 기준을 정해 군위군 우보면 일대,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개 이전 후보지에 대해 주민투표를 거쳐 이전부지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절차에 따라 군 공항 이전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대구 민간공항 이전사업 논의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와 의성의 주민 지원사업비를 3천억 정도로 이미 합의를 본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투표 기간을 최장 3개월로 하더라도 연내까지는 최종부지를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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