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해연 경주 유지를" 경북 국회의원들 뭉쳤다

산자위원 장석춘 의원 만남 주선…김석기 의원 지역구 현안 설명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석춘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구미을)과 같은 당 김석기 국회의원(경주)이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경주 유치 등 원전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압박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4일 오후 국회에서 성 장관과 만난 김 의원은 "경주에는 원전의 시작인 설계부터 건설, 운영은 물론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까지 있다. 시작과 끝이 있는 곳에 원해연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의 원전 정책으로 그동안 경주시민이 피해를 감수해왔던 것을 장관이 기억하고 경주시민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해연은 현재 입지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유치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포화상태(90.3%)에 이른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1~4호기) 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립이 올해 안에 해결되지 못하면 월성원전 2~4호기(1호기 폐쇄)는 사용후핵연료 처리방법이 없어 설계수명과 무관하게 멈춰서야만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산자부는 그간 맥스터 추가 건립을 원자력안전위원회 허가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5월 고준위방폐물관리정책 재검토 준비단을 발족하면서 권역별 공론화위원회로 결정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 건립 여부는 지역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뒤 시민 토론이나 투표 등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김 의원은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 일련의 시간을 보낼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장석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맥스터 7기를 통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완전 포화 시점은 2021년 상반기이다. 맥스터 7기가 추가로 들어서면 사용후핵연료 보관 포화 시점이 8년가량 연장돼 월성 4호기 설계수명이 끝나는 2029년까지 월성원전은 모두 운영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성 장관과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사업' 관련 경주 유치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으며 일부 요청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면서 "장 위원장은 지역구가 구미이지만 경북도당위원장인 만큼 경북 전체가 자신의 일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도와줘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날 산자위 위원으로서 성 장관과 김 의원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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