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구와 경북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면서 봄철 산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봄철(3월~4월 5일 현재) 산불은 2016년 27건(대구 1건, 경북 26건), 2017년 36건(대구 2건, 경북 34건), 지난해 41건(대구 3건, 경북 38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봄철 산불이 잦은 이유는 날씨가 워낙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데다, 기온이 오르면서 등산·나들이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풍은 봄철에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 배치에서 서풍 기류가 형성될 때 자주 발생한다. 아울러 농사철을 준비하면서 논두렁을 태우는 행위 등도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봄철 산불은 대부분 등산객이나 논밭두렁을 태우는 과정에서 생긴 불씨가 바람에 날려 바짝 마른 산림에 옮겨붙어 발생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강원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일대의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 양강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으로 고온 건조한 데다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삽시간에 대형으로 번지며, 초기 진화도 그만큼 어렵다. 양간지풍이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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