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우리의 보배이면서 미래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잘 적용하지 못하는 문구 중 하나이다. 우리 기성세대 모두가 청소년 시기를 거쳐 왔으면서도 청소년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일부 K-POP 스타들의 어긋난 행동과 일그러진 그들만의 문화를 보면서, 청소년 분야에서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건강하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보호를 위하여 민선 7기를 맞아 여성가족청소년국 및 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시책을 개발 및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청소년 관련 예산은 2014년 92억원에서 올해 228억원으로 늘어났다. 청소년에 대한 바뀐 시각을 반영하고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은 갖춘 셈이다.
아울러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청소년 전용공간들을 확충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권 청소년들에게 직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할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공사를 앞두고 있으며,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및 정서행동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전문적 치유에 가장 효과적인 거주형 치료·재활센터인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디딤센터) 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유치했다.(2021년 준공 예정)
서구 중리동에는 '시립청소년문화의집'이 이달 정식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9월 준공 예정)와 북구, 수성구의 청소년문화의집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관련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청소년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프트웨어 역시 앞서고 있다. 마을의 아이들에게 마을 주민들이 부모가 되고, 학교·도서관 등 마을의 공간이 배움터가 되는 우리마을교육나눔 사업은 19개 마을에서 올해 74개 마을로 확대되었다. 2015년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행된 우리마을교육나눔 사업은 현재 800개 프로그램에 10만1천여 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청소년 참여율이 78%에 달한다. 전국 시·도에서 앞다투어 벤치마킹하는 우수 사업으로 손꼽힌다.
또한 지역사회 내 청소년 관련 자원을 연계하여 학업 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등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보호·교육·자립 등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구·군 상담복지센터 및 청소년쉼터 등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일촌 맺기와 같은 맞춤형 긴급대응체계 구축에도 애쓰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에서는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많은 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으나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격차의 심화, 소외되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소년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들이 끊임없는 관심과 아낌 없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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