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의 '제4공장'(석포일반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낙동강 최상류 지역을 중금속으로 오염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이 공장 확장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다.
1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영풍제련소는 지난달 말 석포일반산업단지 개발실시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제련소 측은 2011년 3월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2015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기간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해 봉화군으로부터 '훼손산지 복구 명령'(매일신문 2018년 12월 7일 자 1·3면)을 받은 상태다.
영풍제련소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와 봉화군은 석포일반산업단지 개발계획 신청을 반려하고, 영풍제련소가 불법으로 훼손한 산지 원상복구 명령을 강력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식 공동대책위원장은 "일반산업단지 조성 신청을 한 것은 산지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영풍제련소 측은 "제4공장은 낡은 기존 공장 설비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환경단체 우려와 달리 주변 오염을 저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청과 경북도는 지난달 영풍제련소 합동점검을 벌여 개선명령 2건의 행정처분을 했다. 대구환경청은 영풍제련소가 화학물질 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경북도는 폐수에서 불소가 기준치 두 배 이상 검출된 점을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제련소 측은 "개선명령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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