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직에 다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2기' 구성원들의 첫 회의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 당·정을 모두 장악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다만 헌법상 '국가수반'이었던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권한은 다소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3대를 보좌해 온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지 2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올해 91세인 김 전 상임위원장은 무대 전면에서 사라지게 됐다.
대미협상 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최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진입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확인하면서 이번 인사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됐다.
'경제 사령탑'인 내각 총리 자리에는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 '깜짝 발탁'됐으며,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후임을 맡게 됐다.
김정은 정권 2기는 국무위원장의 대외적 지위 강화와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김 위원장에게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국가수반의 지위를 부여하고, 국무위원회를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국가기구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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