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대외적 지위 강화, 세대교체 단행

최룡해, 당·정 장악하며 사실상 '2인자' 굳혀 ...3대째 보좌해 온 91세 김영남 물러나
총리는 박봉주→김재룡 교체…'대미라인' 김영철·리용호·최선희 국무위원 선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정권 2기는 국무위원장의 대외적 지위 강화와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을 대표하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국가수반의 지위를 부여하고, 그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를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국가기구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정권 2기는 국무위원장의 대외적 지위 강화와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을 대표하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국가수반의 지위를 부여하고, 그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를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국가기구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직에 다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2기' 구성원들의 첫 회의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 당·정을 모두 장악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다만 헌법상 '국가수반'이었던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권한은 다소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3대를 보좌해 온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지 2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올해 91세인 김 전 상임위원장은 무대 전면에서 사라지게 됐다.

대미협상 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최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진입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확인하면서 이번 인사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됐다.

'경제 사령탑'인 내각 총리 자리에는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 '깜짝 발탁'됐으며,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후임을 맡게 됐다.

김정은 정권 2기는 국무위원장의 대외적 지위 강화와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김 위원장에게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국가수반의 지위를 부여하고, 국무위원회를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국가기구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