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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세통·토마독…김천고 자체 개발 독서교육 및 토론 수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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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고 학생들이 올해 초 독서아카데미가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천고 제공
경북 김천고 학생들이 올해 초 독서아카데미가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천고 제공

경북 김천고등학교가 자체 개발한 독서·토론 관련 프로그램이 관련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바탕이 되고 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김천고의 독서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발표력, 창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읽기, 토론, 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다양한 독서·토론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우선 수업시간을 이용해 진행하는 '북세통(Book世通·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프로그램은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친구에게 소개해주는 '독서 프레젠테이션'이다. 독서를 장려하고 학생들의 발표력을 높이며, 책을 통한 토론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토요일 8시간 몰입 독서프로그램 '토마독(토요 마라톤 독서)'은 2013년부터 매달 한두 차례 실시 중이다. 지난달까지 총 88회 열렸으며, 누적 완주 인원만 4천621명에 이른다.

'송마독'은 송설 마라톤 독서를 일컫는 말. 고교 3년간의 독서 활동 기록을 5단계(금오·황악·태백·금강·백두)로 인증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독서아카데미'는 겨울 계절학기에 1학년을 대상으로 기본, 심화 과정으로 실시한다. 비판적·창의적·융합적 지성을 함양하는 고급 과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송설 그레이트북 스터디(SGS)'가 인상적이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이나 플라톤의 '향연' 등 시대와 지역의 한계를 넘어 인간과 자연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책을 20권 선정, 3년간 완역본으로 독서 토론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은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커 고전을 접하는 게 쉽잖은 게 현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읽기 힘든 고전을 두고 선생님, 친구와 생각을 나누며 지적 희열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일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러한 김천고 독서교육 활동의 성과는 대내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서와 토론 문화를 이끌어 가는 소설독서 토론 학생동아리는 '소설독서 토론대회'를 2012년부터 총 7차례 개최했다. 그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며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2017년 김천고는 '제7회 학교독서교육 대회'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 한 해에만 ▷제11회 황토현 전국청소년 토론대회 대상 ▷제16회 대한민국 독서토론 논술대회 개인전 금상, 단체전 우수상 ▷국회의장배 고교서바이벌 토론왕 시즌5 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의 쾌거를 거뒀다.

이경근 김천고 교장은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김천고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독서토론을 통해 자기 표현을 잘 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수업 적응력이 높고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을 이어나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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