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가파른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 1분기 여객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500만명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124만6천553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97만6천86명)보다 27.7%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여객실적 사상 최대치이며,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분기 49만4천448명이었던 국제선 이용객이 올해 1분기에는 73만7천977명으로 49.3%나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노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5.6%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홍콩(109.4%), 필리핀(68.2%)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내선도 5.6%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한동안 대구공항의 성장세가 지속해 올해 이용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구경북의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1일 일본 삿포로와 사가 노선 운항을 시작했고, 다음 달에는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최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대구공항에 없던 신규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공항의 시설 확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올해 예상대로 이용객이 5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연간 수용 능력 한계치인 375만 명을 100만 명 이상 웃돌게 되기 때문.
우선 올해 예산에 69억여원을 편성, 항공기 주기장과 탑승교를 하나씩 늘리기로 했다. 대구공항에는 현재 주기장 9면, 탑승교 3개가 설치돼 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마련했고, 대기석이 192석에 불과한 좁은 여객터미널 격리대합실(일명 출국장)을 일반대합실 일부까지 연장해 약 100석을 추가 확보하는 등 이용객 편의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호텔 에어포트로 쓰고 있는 옛 청사 건물을 여객터미널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성종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여름 운항 스케줄에서도 이용객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혼잡도를 완화할 시설 개선 사업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