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임신 여성 공무원을 위한 업무·휴식 공간을 도입했다.
대구시는 16일 시청 본관 7층에 '맘케어 오피스'를 열고, 전 직원에게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 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맘케어 오피스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9월 '민선 7기 인사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밝힌 역점 추진과제 중 하나다. 대구시 근무 출산 예정 공무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통상 휴게실과는 달리 업무 지원을 위한 사무실 기능을 갖췄다.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70㎡(21평) 규모로 사생활 보호를 위한 4개의 독립 공간과 소통 및 정보 교류를 위한 2개의 열린 공간으로 이원화해 임신부 편의를 극대화했다. ▷임신부 의자 ▷높이조절 책상 ▷공기청정기 등을 갖추고 임신부 특강 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임신부 및 여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했다. 내부 공간을 육아 선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으로 채워 나가면서 전 직원의 '참여와 소통'으로 만들어 낸 공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대구시는 모든 임신 직원에 대해 민원(현장) 대응, 대면 보고(결재) 등 특별한 경우 외에는 언제든 이용하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부서장 및 동료 직원들을 '오픈 하우스' 에 초대해 이곳이 단순 휴식이 아닌 업무를 위한 공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출산을 앞둔 대구시 한 공무원은 "임신 후 몸이 불편하고 힘들어도 주위 시선 때문에 각도조절이 되는 임신부 의자조차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 맘케어 오피스를 통해 업무 능률을 높이면서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권 시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공직사회부터 고강도의 출산·육아 지원책을 추진해 민간부문의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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