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꽁의 서랍속 이야기] 영혼 없는 셔터 소리 이제 그만

찰칵찰칵.

무엇을 찍는지도 모르는

영혼 없는 셔터 소리.

큰 셔터 소리에 깜짝

놀라 바라본 거울 속 내 모습.

눈은 초점을 잃은 채 목적 없이

다른 이들의 그림자만 밟고 있네요.

내 맘이 사라진 사진 찍기는 이제 그만.

본질이 사라진 사진 찍기도 이제 그만.

오늘은 가만히 나를 '봄'에 평안을

갖는 하루가 돼 '봄' 어떨까요.

(마음을 향해 찰칵 담아 '봄')

강지윤(이상한 나라 예술쟁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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