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의원입니다] 이영기 영천시의원

공고 출신 전기공사 기사, '늘 함께 하겠다'는 초심 잃지 않을 것

이영기 영천시의원
이영기 영천시의원

"늘 함께하겠습니다!"

이영기(52·자유한국당) 영천시의원이 짧게 던진 한마디 소신이다.

이 의원은 주민들의 권유로 2016년 정치에 입문, 2년여 만인 지난해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초선 시의원이 됐다.

그것도 10만1천여 명인 영천시 인구의 40%(4만여 명)를 차지하는 지역 내 정치 1번지인 '다선거구'(동부·완산동)에 출마해 총 10명의 후보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룬 결과다.

그는 공고 출신으로 입후보자 등록 시 직업란에 '전기공사 기사'로 기록할 만큼 화려한 학력이나 특별한 경력이 없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은 처음 출마한 선거에서 그가 당당히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성실함'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의원 역시 10년 넘게 지속해 온 각종 사회·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들을 같이 고민하고 살피면서 "늘 함께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은 점을 최고의 당선 비결로 들었다.

이 의원은 67년생 동기들의 모임인 '별빛회'를 통해 영천 최초의 저소득층 집수리 봉사 100여 건, 아동복지시설 보육원생들과의 '일일가족' 체험봉사 등 직접 발로 뛰는 봉사 활동으로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천청년상우협의회를 비롯해 영천시 및 경북도 청년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청년단체와 소상공인들의 권익향상에도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흙수저'에 비유했다. 5대 독자인 부친과 외동딸이던 모친을 일찍이 여의면서 형제들과 어린시절부터 가난과의 지독한 싸움을 지속해 온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시의원' 자리의 첫 도전에서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저런 사람도 시의원이 되는데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초선 시의원 10개월째를 맞는 그는 최근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영천시 예산의 65%를 다루는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간사로 동부동행복센터 이전 문제 등 지역구 현안사업과 영천의 융합·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 및 추진에서 지금껏 자신의 역할이 주민 요구를 제대로 반영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다.

이 의원은 "시의원이 되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면서도 "여론의 대변자인 기초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이 뛰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기 영천시의원이 시정 질의를 하고 있다.
이영기 영천시의원이 시정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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