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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안동호 인공섬에 돌아온 쇠제비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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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인공 모래섬 조성

인공섬에 날아든 쇠제비갈매기들. 안동시 제공
인공섬에 날아든 쇠제비갈매기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안동호에 조성한 인공 모래섬(매일신문 3월 25일 자 8면)에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들이 날아들었다.

안동시는 안동호 수위가 높아져 2013년부터 해마다 이맘 때면 찾아오던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인 쌍둥이 섬이 사라지자 대체 서식지 역할을 할 인공 모래섬을 이달 초 만들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인공 서식지에 쇠제비갈매기들이 찾아와 짝짓기에 이어 둥지를 틀고 산란을 함에 따라 인공섬 조성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섬에 날아든 쇠제비갈매기들이 야간에 물로 내려가 모여 있는 모습. 안동시 제공
인공섬에 날아든 쇠제비갈매기들이 야간에 물로 내려가 모여 있는 모습. 안동시 제공

확인된 쇠제비갈매기 개체 수는 70여 마리로, 빙어를 잡으려고 자맥질하는 모습과 잡은 먹이로 암컷의 환심을 사려는 수컷의 구애 장면이 목격됐다.

이처럼 바닷새인 쇠제비갈매기가 내륙지방인 안동호를 찾는 이유는 빙어 등 먹이가 풍부한데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천혜의 자연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 모래섬은 조류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 물에 뜨는 가로·세로 각 50cm의 구조물(폰툰 ; pontoon)을 연결해 원래 모래섬의 절반 크기인 1천㎡(가로 50m·세로 20m) 면적의 바지선을 만들었다.

안동호에 설치된 쇠제비갈매기 서식지인 인공 모래섬. 안동시 제공
안동호에 설치된 쇠제비갈매기 서식지인 인공 모래섬. 안동시 제공

이후 바지선 위에 배수가 잘 되도록 부직포를 깔고 다시 모래(마사토) 120여t을 얹어 최대한 기존 모래섬과 비슷한 지형으로 만든 뒤 예전 섬 위치까지 이동, 12개의 닻으로 고정시켰다.

쇠제비갈매기 새끼 보호를 위해 수리부엉이 등 천적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조성하는 한편 수면에서 새끼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경사면도 만들었다.

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 번식 활동이 끝나는 7월 말까지 인공 모래섬 주변을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지도 단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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