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의 강인한 대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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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엔케이물산' 사진 제공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추자현이 맡은 '강인하'의 엄마로써 강인한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는 순간들을 다시 짚어봤다.

◆"어른들이 미안해."

인하에게는 선호의 사고만큼이나 상처가 되는 말들이 있었다. 경찰과 학교의 방관자적인 태도도, 가해자들의 무례한 언행도 그랬지만 배려 없는 어른들의 말이 유독 심장을 찌른 것이다. 인하는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떠들어댔던 그 악의적인 말들이 우리 애 마음을 할퀴고 짓밟고 찢었다고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 모른 채 2차 가해를 가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억울하고 분할수록 제대로 힘을 줘야 돼."

수호는 선호가 사고 직전 같은 반 학생 정다희(박지후)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됬다. 오빠가 전하지 못한 꽃다발을 전하려 했지만 다희 엄마(최유송)는 수호를 매몰차게 대하며 꽃다발을 버렸다. 마치 오빠가 쓰레기처럼 버려진 것만 같았던 수호는 홧김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말았다. 이에 인하는 선호를 출산할 당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자기 힘으로 아이를 낳고 싶으면 소리만 지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힘을 줘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하는 수호에게 "억울하고 분할수록 제대로 힘을 줘야 돼. 그래야 수호 힘으로 맞설 수 있어"라며 힘을 북돋웠다.

◆"경찰이 보호해야 할 사람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인하는 선호가 사고 당일 신었던 운동화 끈이 평소 묶던 모양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누군가 자살로 위장했다는 확신에 경찰서로 달려갔다. 하지만 지문 감식도 되지 않는 운동화 끈은 타살 증거가 될 수 없었다. 경찰이 "근거도 없이 타살을 주장하시면 진짜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며 답답해하자 인하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억울한 사람은 우리 선호예요. 경찰이 보호해야 할 사람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소리쳤다. 학교폭력 동영상이 공개돼도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인하의 타살 의혹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인하의 마음은 아픔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오히려 억울해지는 부당한 현실을 진심으로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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