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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보 9월까지 추가 개방 없다

환경부 최근 경북도에 보 운영 모니터링 계획 통보
상주·낙단·구미·칠곡보 관리수위, 강정고령·달성보는 취·양수 제약수위 유지

달성보. 매일신문 DB
달성보. 매일신문 DB

낙동강 상류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해 보 개방·모니터링을 추진했던 정부가 오는 9월까지는 추가 개방 없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농업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영농기인 탓에 양수시설 개선 없는 개방이 불가능한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주 도 담당 부서에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2019년 상반기 보 운영·모니터링 계획'을 통보했다. 여기에는 오는 9월까지 대구경북지역 낙동강 보 6곳은 관리수위 또는 취·양수가 가능한 수위(취·양수 제약수위)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낙동강 보는 상주·낙단·구미·칠곡보의 경우 관리수위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는 취·양수 제약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낙동강 보 처리 계획 마련에 필요한 과학·객관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보 개방·모니터링 계획을 세우고 지난 1~3월 상주·낙단보는 일부, 구미·달성보는 전면개방한 뒤 수위를 회복시킨 바 있다.

환경부가 9월까지 보 추가 개방이 없다는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 수위 저하 등 피해로 반발했던 농민과의 갈등은 당분간 잠잠할 전망이다.

오히려 보 수위를 일부 올리는 계획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수위를 다음 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20~30㎝가량 올릴 예정이다. 이때가 어류 산란기인 점을 고려했다.

9월까지 추가 개방은 없지만, 보 개방 여건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은 계속된다.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 취수구가 노출돼 물을 퍼 올릴 수 없는 취·양수장 시설을 임시로 개선하기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

또 보 개방에 따른 주변 지하수 수위 저하 문제가 지속해서 관측된 만큼 연말까지 '보 주변 지하수 영향 분석 및 우려지역 용수공급 최적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주 1회였던 수질 검사를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어류 등 수생태, 보 주변 육상생태 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퇴적 환경과 경관의 변화, 하천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도 관찰 대상이다.

한편 경남지역 낙동강 보는 추가로 개방하는 계획이 반영됐다. 환경부는 합천창녕보의 경우 7월 이후 녹조 발생기에 맞춰 50㎝가량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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