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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 대구까지 번지나…'여야4당 지지' 김부겸 정조준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갈등이 대구로도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여야 4당과 뜻을 함께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저격하면서 불이 붙는 모양새다.

강효상 의원은 1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만이 '절대 선(善)'이라며 괴물이 되어가는 집권여당 내부에서 쓴소리를 하지는 못할망정 문재인 정권의 비위나 맞추는 김부겸 전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이 SNS를 통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앞서 김부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는 제가 대구로 내려간 목적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주의 타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는 영남에서 우리 당의 의석을 늘리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효상 의원은 "김부겸 전 장관과 민주당이 도대체 뭘 했다고 뻔뻔하게 '연동형 비례제로 영남에서 민주당의 의석을 늘리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대구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효상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노골적으로 대구경북 출신 인사를 배제하는 것은 엄연히 팩트"라고도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이 집권 1기 100일 동안 임명한 장차관 인사 114명 중 TK출신은 11명에 불과하며, 작년 8월 文 2기 중폭 개각과 올해 3월 개각 명단에서는 TK출신이 아예 '전멸'했으며 현직 장관 중에서도 TK 출신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단 한명 뿐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강효상 의원은 "혁명세력을 자처하던 이들이 민주정을 무너뜨린 과정은 지금 문재인정권이 벌이는 작태와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밤새도록 외친 '독재 타도'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구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4당은 지난달 30일 0시를 전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처리했다.

김부겸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김부겸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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