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150억원을 들여 '돌배나무 특화 숲'을 조성(매일신문 3월 27일 자 8면, 4월 20일 자 6면)하면서 개발지역 내에 산재한 유물을 무더기로 훼손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김상철 구미부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돌배나무 특화 숲 일대 매장문화재 원상복구 및 발굴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숲 조성을 중단하고, 매장문화재가 훼손된 지역의 돌배나무 3천268본을 옮겨심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구미시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산림경영 특화 모델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구미 무을면 일대 460㏊에 돌배나무를 심고 가로수길(14㎞)과 숲길(20㎞), 임도(4㎞) 등을 조성하는 '무을 돌배나무 특화 숲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70%가량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현장 조사를 벌인 문화재청은 특화 숲 조성사업 때문에 매장문화재가 묻혀 있는 송삼리·무수리·무이리 일대 39만8천915㎡ 중 7만4천310㎡의 유물들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사업 대상지의 고분군 주위에 널브러져 있는 토기 조각 등을 신라시대 토기와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철 부시장은 "지역 문화재 보존 관리에 소홀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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