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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사법농단과 타협 어려워…규명·청산 뒤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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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 간담회서 언급 "적폐수사 그만하라고 하는데, 살아있는 수사 통제 못 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김지형 전 대법관, 노영민 비서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종찬 전 국정원장,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수현 정책실장, 고민정 대변인, 강기정 정무수석, 정해구 정책기획 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원장,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김지형 전 대법관, 노영민 비서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종찬 전 국정원장,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수현 정책실장, 고민정 대변인, 강기정 정무수석, 정해구 정책기획 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원장,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정·사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한다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회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 수사는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도 한다"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선(先) 국정농단 청산·후(後) 협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前) 정부에서 자행된 국정·사법 농단에 대한 규명과 이를 토대로 한 청산이 마무리 돼야 국정농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유한국당과 비로소 협치가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읽혀 향후 여야 협치의 향방이 주목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 대립이 격렬해지는 현상"이라며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 저도 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협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이 많은데, 당연히 노력을 더 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약식 취임식 전 야당 당사를 전부 다 방문했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원내대표들을 자주 만났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도 드디어 만들었다"며 "협의체가 정치 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합의했는데,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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