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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봉쇄된 베네수엘라… 20년 반미 구호의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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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도심에서 시민들이 베네수엘라 군함과 전투기가 그려진 벽화 앞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도심에서 시민들이 베네수엘라 군함과 전투기가 그려진 벽화 앞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고사 작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급기야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며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유조선 출입 전면 봉쇄는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말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72.4%에 달한다. 10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왔다. 지난달 29일에는 베네수엘라의 하늘길을 막았고,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는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한 폭파도 이어온 터다. 국경을 맞댄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으로 향한 육로를 통하지 않는 이상 베네수엘라가 옴짝달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반미자주 구호를 외쳐온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 20년의 업보라는 게 중론이다. 약육강식의 국제질서를 도외시하고 우리끼리 뭉쳐 강한 의지를 가지면 상관없다는 식의 자만에 보내는 경고음으로 들린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북 관계를 두고 여권이 주도하는 자주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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