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혔다.
오사카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K팝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그는 "먼저 빅뱅과 투애니원을 좋아했다"며 "특히 투애니원 멤버 중에 씨엘 팬이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크러쉬' 앨범이 나왔을 때부터"라고 덧붙였다. 투애니원은 이 앨범을 2014년 2월에 발표했다.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그러다가 방탄소년단을 보게 됐는데 처음에는 '이 그룹은 누구지'하는 정도의 관심이었다"며 "그러다가 '아이 니드 유(I NEED U)'가 나오고 나서 점점 방탄소년단의 팬이 됐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를 2015년에 발표했고, 이 노래는 따로 일본어 버전으로도 앨범을 낸 바 있다.
오사카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오사카는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2회전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73위·스페인)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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