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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서민금융, 2금융권의 대출 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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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채무조정자 늘고, 저소득층 대상의 햇살론 연체율도 높아져

저신용·저소득층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구 제2금융권의 대출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조정에 들어가는 지역민도 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저신용·저소득층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구 제2금융권의 대출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조정에 들어가는 지역민도 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구지역 서민금융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늘어났고,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조정에 들어가는 시민이 증가 추세다.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의 사고율도 올해 들어 상승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의 저축은행(5곳)과 신협(28곳·직장 및 단체 제외), 농협(19곳)이 대출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3천638억7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말보다 6.5%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인 '고정이하분류여신'은 2천71억6천200만원에서 3천110억3천만원으로 무려 50.1%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대출(여신) 건전성이 나빠졌다. 전체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특히 대구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58%로 전년 말 5.88%보다 1.7%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분류여신 액수는 892억5천800만원에서 1천197억4천100만원으로 34.2% 증가했다. 저축은행 5곳 중 2곳은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를 넘기도 했다.

지역 신협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7년 말 1.72%에서 지난해 말 2.32%로 높아졌다. 지역 농협에서도 같은 기간 0.66%에서 1.17%로 상승했다.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지난해 4천253명으로 2014년 3천52명부터 해마다 증가해왔다. 연도별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2015년 13.6%에서 2016년 5.5%, 2017년 5.6%로 줄었다가 지난해 10.1%로 다시 상승했다.

서민 대상 저금리 정책금융인 '햇살론' 사고율(보증 후 상환받지 못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17년 말과 2018년 말에 각각 11.9%, 11.6%를 유지하던 대구의 햇살론 사고율은 지난달 말에는 12.5%로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 건전성 확보 등 1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2금융권 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 들어 생계자금 수요가 몰리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부실 채권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한다면 적정 수준으로 연체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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