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새롭게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몽유도원도에는 계유정난 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몽유도원도를 '조선시대판 데스노트'로 소개했다.
계유정난이 일어나기 6년 전인 1447년,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은 꿈에서 본 도원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당대 최고 화가인 안견에게 그림을 요청했다. 이에 안견은 사흘 만에 '몽유도원도'를 완성했다.
안평대군은 그림이 완성된 기념으로 몽유도원도에 발문을 남겼고, 많은 문인들이 감탄하여 찬문을 써 올렸는데 그 길이가 20m에 달했다. 찬문을 남긴 인물은 박연, 김종서 등 안평대군과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다.
안평대군은 단종 즉위 후 둘째 형인 수양대군과 권력다툼을 벌였으나 계유정난으로 희생당했다. 놀라운 사실은 몽유도원도에는 계유정난으로 죽은 이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있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몽유도원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이들이 수양대군의 손에 목숨을 잃자 해당 작품은 '죽음을 부르는 그림'으로 불리게 됐다. 현대에 와서는 몽유도원도가 안평대군의 정치적 야망이 반영된 그림이라며 그림에 덧붙여진 찬문은 사대부들의 충성맹세로 그들의 죽음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해석했다.
몽유도원도는 계유정난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189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견돼 일본 덴리대학교 측이 소장하고 있으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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