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꼰대 정당 탈출 전략'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한국당과 소통이 단절된 젊은 계층과 통로를 확대한다는 뜻이지, 기존 중장년층을 배제한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장년층이라고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8일 매일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의회 기자들과 만나 "여연(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된 뒤 우리당의 포지션을 분석해 보니 세대 감수성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특히 수도권 2030세대와는 거대한 벽이 쳐져 있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도출된 전략이 '꼰대 이미지 탈출'이고 이는 특정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당은 수도권 2030은 물론 40대까지도 단절돼 있다. 이런 식이면 절대 35% 지지율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이 정도라면 총선과 대선을 절대 치를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젊은 층과의 교류를 확대한다고 해서 작금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선배 세대를 경시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며 "전통적 기준을 확립하는 일은 보수 정당의 기본 임무인 만큼 영남권 장년층 등 기존 지지자에 대한 관리는 지속하되 새로운 지지층을 개척하는 정도로 봐달라"고 말했다.
'꼰대 전략'이 자칫 노인 폄훼 발언과 같이 장년층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김 원장은 "꼰대 이미지 탈피 전략을 이야기할 때마다 노인층을 제외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도 없이 말씀드렸다"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둔다고 다른 세대를 버리는 어리석은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도 그는 "여연은 기본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서 공천에 직접 연관이 없다"면서도 "꼰대 전략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다선인 당내 인사들이 제약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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