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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경북대 기획처장 "자칫 학교 명예 실추…섣불리 배부할 수 없었다"

이성준 경북대 기획처장
이성준 경북대 기획처장

이성준 경북대 기획처장은 이번 '경북대 70년사' 실종 사태와 관련해 "다소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일부러 책을 숨겨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누구든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외부 공개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탓에 공개를 보류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 기획처장은 "원고를 받고 책을 출판하기 전 자체적으로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전(前) 총장 평가와 관련해 '명예훼손의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부에서도 역사 기술서로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 편찬연구위원회에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며 "수정 끝에 일단 결과물은 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의견이 분분하지 않을까 싶어 공개를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에 대한 명예가 실추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책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이런 논란이 자칫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질까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 기획처장은 "출판됐으니 이제 더 이상 내용을 수정하는 일은 힘들 것 같다"며 "동문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니 우선 당사자 등의 법률적 대응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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