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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휘발유값 리터당 1천516원,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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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갈등에 주요국 심리 지표 부진에 수요 둔화 우려
두바이유 4월 말 대비 17% 하락, 당분간 국내유가 약보합세 이어갈 듯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값이 주간 단위로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9일 서울 한 주유소. 연합뉴스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값이 주간 단위로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9일 서울 한 주유소. 연합뉴스

넉달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주간 단위로는 16주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유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1주차 대구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당 2.74원 내린 1516.12원, 경유는 3.16원 내린 1381.97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판매가도 휘발유가 1.2원 내린 1535.1원, 경유가 1.8원 내린 1396.9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 기준 리터당 1302.05원으로 전주보다 1.25원 내렸던 2월 2주 차 이후 16주만의 하락 전환이다.

휘발유 값 하락에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59.6달러로 4월 30일(72.1달러)에 비해 17.4%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석유공사는 6월 1주차 주간 국내 유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조사연구간행물인 '해외 경제 포커스'도 9일 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주요국 심리지표 부진 등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원유 선물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의 유조선 피습, 사우디 등 연합군과 예멘 반군 간 무력 충돌, 이라크 미 대사관 인근 로켓포 공격이 일어나는 등 공급 측면에서의 불안정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향후 유가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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