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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가 가른 지자체 간 고용희비… 고용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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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재정자립도 (단위: 천명, %) 자료: 통계청
전국 17개 시도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재정자립도 (단위: 천명, %) 자료: 통계청

국내 취업자 수가 늘어난 가운데 대구경북이 부진한 고용지표(매일신문 13일 17면)를 받아든 것은 50대 이상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은 탓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아 노인 일자리 예산 투입 여유가 없고, 고용지표에서도 손해를 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 수 증가세는 50대 이상 취업자가 이끌었다. 전국 60세 이상 취업자는 481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고 50대 취업자(648만8천명)도 1.7%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높아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 40대 취업자는 같은 기간 각각 1.3%, 2.7% 감소했다.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정부 정책이 고용 지표를 끌어올린 셈이다.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50대 이상 일자리 증가폭이 작았다. 대구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2천명으로 5.3% 늘었고 경북(36만7천명) 역시 2.3% 증가에 그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대구 50대 취업자는 31만4천명으로 오히려 1년 새 1.5% 감소했고 경북(35만9천명)은 0.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 간 고용지표가 엇갈린 배경은 결국 노인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가 높아 예산 여유가 있는 지자체의 고령 취업자 증가폭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고령 취업자 증가폭과 재정자립도는 대체로 비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6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로 전년 대비 15.3%나 늘었다. 세종시도 1년 새 13.2% 증가했다. 경기도와 세종시는 지난해 기준 전국 재정자립도 2, 3위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각각 8위, 14위인 대구와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이 12위, 17위에 그쳤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대체로 최근 일자리 증가세에서 60대 이상 비중이 높다.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이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이 넉넉한 자자체의 노인 예산 규모가 커 취업자 증가가 많았고 그렇지 못한 대구경북은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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