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이 상생해 회사를 살리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구 미래형 일자리 사업이 첫발을 내딛는다.
사용자는 청년 고용과 원·하청 동일 임금을 약속하고, 노조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유보해 회사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금융회사와 대구시는 자금 지원과 함께 협력업체도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원청업체와 사내하청업체 직원에게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보장하고 협력업체도 상생하며 노조도 희생을 감수하는 일자리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 달성공단 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AMS㈜ 노사와 한국산업은행,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 대구시 및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6일 대구시청에서 '미래형 일자리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체결하는 상생협약은 신규 일자리에 '청년 고용'과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하는 미래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한국산업은행은 하나은행 및 대구은행과 이래AMS 신디케이트론을 구성, 2천25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금융자문기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은행 및 이래AMS 등과 50억원을 공동 출자해 270개 협력업체를 지원할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가 성공하고 지역 전반에 확산되도록 사회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래AMS 노사와 대구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래AMS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미래형 일자리 확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상생 협약에 따른 자금지원으로 자금난을 겪던 이래AMS와 270여 개 협력업체는 경영 안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근로자 4만3천 명의 고용 위기를 해소하고 향후 매출이 증가하면 1천2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노사 합의를 통해 원청업체와 사내하청업체 직원 간의 임금 격차가 해소되고 어려움을 겪던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노사 대립 구도를 상생으로 전환해 기업의 경영난과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노동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전국 최초로 도입된 상생모델을 안착시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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