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대구 인구가 4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를 찾는 젊은 층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청년 인구 유출에 저출산 현상이 계속될 경우 30년 후 대구 인구는 200만명 선을 위협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인구이동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인구는 245만명으로 2009년보다 4만3천명 줄었다. 이는 출생·사망에 따른 인구증감을 포함한 수치다. 단순히 전입·전출만 비교하면 전출 인구(116만377명)가 전입 인구(102만4천571명)보다 13만5천명 많았다. 경북 인구도 지난해 말 기준 267만명으로, 10년 전보다 4만7천명 감소했다.
문제는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청·중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대구에서 가장 유출 규모가 큰 연령대는 20대로, 10년 동안 7만3천521명이 줄었다. 또한 50세 미만의 모든 연령대에서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오히려 늘었다. 급속한 고령화에 젊은 인구의 유출까지 더해진 탓이다. 경북 역시 20대는 유출 인구가, 50대는 유입 인구가 많았다.
청년 유출이 심한 건 일자리 때문이다. 대구에서 전출한 5명 중 1명(18.1%)는 '직업'을 떠나는 이유로 꼽았다.
대구를 떠난 116만명 중 경산(15만명)과 구미(6만명)로 간 이들이 21만명이나 됐다. 서울·경기 지역으로 떠난 경우도 22만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유출 인구(7만8천25명)가 여성(5만7천781명)보다 많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직장 외에도 고교 졸업 후 서울·수도권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30년 후에는 대구 인구가 200만명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장례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오는 2047년에는 2017년 기준 인구 246만명보다 18.6%(46만명) 감소한 200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경북은 2017년 268만명에서 2030년 259만명, 2040년 250만명, 2047년 238만명 등으로 10.9%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구는 2012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됐으며 경북 인구는 2017년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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