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영혼들/ 바람으로 다가가신다// 풍경 소리, 참 맑다/ 보름달, 참 환하다// 죽은 엄마 우물 고경에/ 얼굴 비추어 보나 보다// 고향의 우물은 달빛 아래 서럽도록 넘치고/ 줄초상 난 골목길/ 발걸음조차 조심스럽던 밤// 홀로 자두나무 밑을 서성이다/ 주산 고분들 돌아오는 저녁// 깊숙한 비밀, 지하문 닫아걸고/ 세월 따라 흘러왔을 그 고분/ 향 하나를 피우며// 바람과 달과 고분들의 이름을 되뇌어보는/ 엄마와 그 달 아래 걸어 보는 밤'-김청수 시 '바람과 달과 고분들'
고령 개실마을 출신인 김청수는 2014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개실마을에 눈이 오면' '차 한 잔 하실래요' '생의 무게를 저울로 달까'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등 시집이 있다. 현재 고령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 대구시인협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선사 또는 역사적 상상력이 깃든 시, 불교적 사유를 담아낸 시, 소외된 노인들의 삶을 아프게 바라보는 시,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시 등 80여 편이 담겨 있다.12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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