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경북 칠곡군수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로부터 'KBS 수신료 거부 릴레이 캠페인'(K-수거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백 군수는 K-수거 챌린지가 정치적인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KBS 편파방송 싫어요'라는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다음 주자로 한국당 소속 오세훈(서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전 서울시장, 송희경(여성위원장) ·신보라(청년위원장) 국회의원, 백 군수를 함께 지목했다.
한국당은 최근 KBS가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한국당 공식 로고가 등장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자, 지난 25일 KBS에 25억여원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KBS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황 대표가 백 군수를 지목한 것은 백 군수가 지난 달 4일 처음 시작한 '천안함 챌린지'에 황 대표가 함께 참여한 인연 때문이다.

천안함 챌린지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의 장병과 구조활동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릴레이 이벤트로, 황 대표는 칠곡군 석적읍에서 13년간 이장으로 활동한 이원종씨의 지목을 받아 지난 11일 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황 대표가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한 것과는 달리 백 군수는 K-수거 챌린지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당에서 시작한 정치적 차원의 이벤트여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백 군수는 "KBS 문제는 미디어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지방자치단체장이 수신료 거부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황 대표가 저를 지목해주신 것은 감사한데 동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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