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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선, 구사 어휘만 봐도 알 수 있다"…日연구팀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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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바대학 연구팀 의사록 분석…"의정활동 구사언어로 재선 여부 60% 예측"
"공손 표현 적고 이해타산 발언땐 재선 어려워"

다음 선거에서 재선되지 못하고 한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사라지는 국회의원들은 의정활동에서 사용하는 어휘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이들이 사용하는 어휘의 공통점은 "예의 바르고 공손한 어휘가 적고", "손익을 따지는 표현이 많다"는 점이라고 한다.

가케야 히데키(掛谷英紀) 쓰쿠바(筑波)대학 교수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일본지능정보퍼지(Fuzzy) 학회지인 '지능과 정보'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전했다.

연구팀은 당시의 분위기에 편승해 중의원 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이른바 '칠드런(children)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의사록을 토대로 분석했다. 2009년 8월 총선거에 옛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오자와(小澤) 칠드런' 139명과 2005년 9월 총선거에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고이즈미(小泉) 칠드런' 83명의 국회 발언과 이후 재선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재선되지 못한 의원의 특징으로 오자와 칠드런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거나 "가르쳐 달라" 등 '가르친다'는 동사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에 자신 없어 하는 걸 느끼게 하는 언어 구사다. 고이즈미 칠드런에게서는 "판다"거나 "수지 맞는다", "늘린다" 등 이해타산에 관한 표현이 많았다.

반면 지방선거를 포함해 재선된 의원들은 "오신다", "여쭙는다" 등 공손하고 예의바른 동사를 구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선된 의원 중에는 관료 출신이나 의원 비서관 출신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평소 정중한 언어 사용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케야 교수는 구사하는 어휘만으로도 재선 여부를 60% 정도의 확률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을 오래 계속할 수 있을듯한 사람을 간파하는 하나의 지표로 투표 지원에 활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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