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교사임용율 저하 현상 속에서도, 초등교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의 교대 입학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뜨겁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직업 조사 순위에서 '교사'는 늘 1, 2위를 다툰다. 2020학년도 대입 교대 입시전형의 특징과 지원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올해 교대 입시전형의 두드러진 특징은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작년 대비 100여 명(3%P)이 늘면서 정시모집에서 1천704명을 선발한다. 경인교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증가한 대학이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2년 동안 수시 100% 선발 방식에서 올해 정시모집(가군)으로 9명을 선발한다.
정시 전형은 10개 교대 모두 정시 나군에서 선발하며, 대체적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데 수능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런 현상을 고려하면, 인기 높은 교대나 초등교육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시전형뿐만 아니라 정시전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수시전형에서는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대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대(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기준 2천148명을 선발한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 가운데 86.6%를 차지하는 1,860명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학종만으로 선발한다.
일괄선발 전형방식을 선택한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대 학종은 일반적으로 서류평가와 면접 중심으로 이뤄진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해 서류평가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단계별 선발 형태를 취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별 자료제출 요구사항을 분석해 미리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교대 입시에서 중요한 면접은 과제발표, 조별토론 및 개별면접 등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대학별 면접 방식을 미리 살펴보고 모의면접 훈련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울교대, 춘천교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방 교대 8개와 제주대를 포함한 9개교에서 2020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이 중에서 선발비율이 높은 곳은 진주교대(32.9%), 대구교대(31.3%), 제주대(27.2%) 등이 있다. 지역인재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전주교대 지역인재와 춘천교대 강원교육인재선발이 있다. 다만 전주교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전형으로 8명만을 선발한다는 점은 선발전형의 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초등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특정 성별이 일정한 수준을 넘지 않도록 성비를 적용해 선발하는 대학을 주목해 볼 필요도 있다. 성비를 적용하는 대학이나, 광주교대(60% 초과 불가)나 부산교대(65% 초과 불가)처럼 특정 성비에 대한 비율이 낮을수록 남학생에게는 유리한 점도 있으므로 교대 진학을 꿈꾸는 남학생이라면 성비 제한 비율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수험생 여러분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기대한다.
〈류승열 영진고 진학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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