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불법 폐기물을 연내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의성 쓰레기산' 처리율은 2.1%에 그쳐 처리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6일 전국 불법폐기물 120만3천t 가운데 7월 말까지 절반 가까운(45.7%) 55만t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방치폐기물은 36만9천t(43.0%), 불법투기 폐기물은 16만5천t(53.3%), 불법 수출 폐기물은 1만6천t(47.1%) 처리 완료됐다.
경북은 불법폐기물 총발생량 28만8천t 가운데 처리량은 4만3천t(15.0%)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불법폐기물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성은 방치폐기물 17만3천t 중 처리량이 3천600t(6일 기준)에 불과했다.
처리율로 따지면 2.1%로 한 자릿수에 불과한 수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월 의성에 있는 ㈜한국환경산업개발 방치폐기물 처리현장을 찾아 남은 불법 폐기물에 대한 연내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연내 처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5개월 안에 17만t가량의 폐기물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
반면 경기는 41만9천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불법폐기물을 처리했다.
화성 송산 불법폐기물은 전체 21만8천t 중 21만3천t을 처리해 처리율이 98.0%에 달했고, 의정부 불법폐기물은 전체 26만3천t 중 13만8천t으로 처리율이 52.7%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의성을 포함해 남은 약 65만t의 불법폐기물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성은 지난 6월 21일부터 착수했으나 경기와 다르게 폐기물이 섞여있어 분리 작업이 필요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장 선별 과정을 거치고 있고, 처리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도중에 설비도 재정비했다"며 "발생량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처리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기계 교체로 앞으로 하루에 330t 이상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성은 주요 지역이기 때문에 연내 처리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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