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PV바이러스에 의한 곤지름, 감염 예방과 빠른 치료 필수

박수환 원장
박수환 원장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굉장히 흔한 바이러스다. 피부에 감염이 되고 사마귀를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무엇보다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확인되면서부터 많은 여성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과 연관된 바이러스로 알려지면서 남성과는 무관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즉 HPV바이러스는 남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항시 주의해야한다. HPV바이러스는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번호로 이 바이러스를 구분하는데, 생식기 주변에는 대략 40여종의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사마귀와 비슷한 모양으로 발생하는 곤지름이 대표적이다. HPV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곤지름은 성접촉 시 50% 확률로 전염된다. 단순한 밀접한 접촉, 드물지만 간접 접촉으로도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은 모두 다르게 발생한다. 분홍색, 흰색을 띠는 돌기가 다양한 크기로 나타나며, 그 모양이 닭 벼슬, 브로콜리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증상들을 발견하였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곤지름은 환부의 특성 상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 방치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이에 대해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 증상을 방치하면 그 수가 많아져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조금만 스쳐도 출혈과 분비물이 유발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상당한 혐오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또한 간혹 곤지름이 악성종양으로 연결되어 음경암, 항문암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화되기 전 신속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정이 앞서야 한다. 다른 유사 증상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육안으로 진단하는 것 보다 PCR 검사 등의 효과적인 진단법을 통해 이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나 유전자 증폭검사 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진단 후 치료 방법은 증상 정도에 맞춰서 이뤄진다. 곤지름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 커진 상태라면 레이저를 통한 물리적 제거술 또는 냉동질소로 환부를 얼린 후 흉터없이 치료하는 냉동요법이 쓰인다. 크기가 크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적용한다. 바르는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작은 곤지름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한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이는 곤지름이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여도 피부 점막에 HPV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곤지름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에 대해 "곤지름의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인 가다실9도 함께 처방받을 수 있다. 9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해당 접종으로 곤지름 등 HPV바이러스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