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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북도의회가 만든 홍보비 7억 아직 낮잠…의장 총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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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장 예산이란 꼬리표로 아직 아무런 집행 없어 논란
계획없는 홍보 예산 수립… 써도 욕먹고 안써도 비난받을 수 있는 상황

장경식 경북도의장. 매일신문 DB
장경식 경북도의장. 매일신문 DB

경상북도가 처음으로 세운 경북도의회 홍보 예산 7억원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내년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라는 소문부터 도의회 의장만이 집행할 수 있는 '돈 터치, 의장님 예산'이라는 꼬리표까지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난무하고 있다.

경북도는 6월 추가경정 예산으로 경북도의회 의회사무처에 홍보예산 7억원을 편성했다. 도의회가 11대를 거쳐오면서 자체 홍보예산이 책정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예산 편성 수개월이 지났지만 단 1원도 집행되지 않으면서 예산 운영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게다가 집행 주최인 의회사무처조차 예산 확보 초기부터 "의장님 외에는 누구도 손 못 댄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의혹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이 예산은 편성 계획부터 의회 통과까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 주도해 동료 도의원들 사이에서도 '의장님 예산'으로 불리고 있다. 장 도의장은 이 과정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따로 만나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 도의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선심성 예산'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는 풍문마저 나돌고 있다. 장 도의장은 포항에서 유력한 자유한국당 총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 한 간부 공무원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도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 지역 등에 대거 홍보비를 쏟아붓지 않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A 도의원은 "의장이 만든 예산이어서 우리가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행여 내년 총선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분명히 제동을 걸 것"이라고 했다.

계획도 없고 지출도 하지 않는 도깨비(?) 예산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7억원이란 거금이 아무런 계획없이 예산안에 들어있으면 그만큼 민생 예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이 예산이 올해 말까지 사용되지 못하고 불용처리된다면 "민생을 뒤로 하고 치적만 세운 도의회"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도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예산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레 의장인 내가 앞장서게 됐다"며 "정치적으로 예산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인기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의장님 예산'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처음 세워진 예산이다보니 집행 과정의 정해진 매뉴얼이 없다"며 "도의회와 상의해 잘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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