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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모습. 김태형 기자 thk@imaeil.com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모습. 김태형 기자 thk@imaeil.com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7일 오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지면에 게재된 대학분권, 청년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립, 한일 백색국가 제외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예산을 편성해 지역대학 지원을 통한 지역 인재를 키워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김해공항 재검증, 가덕도 신공항 등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파악해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색국가 제외로 인해 지역의 전자산업, 자동차부품, 정밀기계 등 피해가 없는지 세심한 보도도 당부했다.

이용두 위원장
이용두 위원장

◆이용두 위원장=8월 12일자 '지방분권 가는길 대학분권 먼저다' '대학-지자체 공동 인재육성…지역경제 큰 도움' 기사는 지방대학의 운영이 대단히 어려워져가는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보도였다. 방법론에 있어서 중앙정부의 대학지원 예산을 지자체에 넘기고 대학 평가도 지자체에 넘겨서 시행을 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중심대학 지원'과 '교육중심대학 지원'을 분리해서 평가 지원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경북 공동으로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지자체 예산을 별도 편성해 지자체-대학-산업체가 특별기구를 만들어 장기적 지역 발전계획 차원의 기획이 필요하다.

배병일 부위원장
배병일 부위원장

◆배병일 부위원장=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관련 기사를 1면 톱으로 자주 다루고 있다. 현재로는 김해공항 재검증이 가장 중요한 이슈다. 부울경은 이전 정부가 결정한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나면 다음 수순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립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대구경북은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을 해놓으면 신공항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고 있다. 단순히 대구경북의 움직임과 서울 정치권의 동정에 대해서만 기사를 싣지 말고, 신공항 문제에 관한 부울경의 암수(暗數)와 대구경북의 안이함에 대한 맥을 짚어주는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또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로 야기된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안가기 등도 지역민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자세한 보도를 당부한다.

정중규 위원
정중규 위원

◆정중규 위원=7월 12일자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 시리즈 '숲속전원마을' 기사는 각박해지고 있는 도시생활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18가구 45명의 주민들이 밴드에 가입해 소식을 전하고 음악회까지 열고 있다고 한다. 텃밭 가꾸기를 통해 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전통마을과 닮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명 깊다. 7월 19일자 야고부 '반도체와 역사타령' 칼럼은 한국이 세계 최고 반도체 국가로 올라선 요인을 설명하고 그 중심에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선견지명과 사업보국의 기업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 삼성은 반도체 위기를 돌파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반면, 대통령과 당정청은 한일감정만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 큰 울림으로 와 닿는다.

홍원표 위원
홍원표 위원

◆홍원표 위원='깡통투자 늘자 세입자 땅친다' 기사는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늘면서 보증금을 떼이는 세입자들의 피해를 환기시켜주고 있다. 전월세를 끼고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늘려가는 이른바 '갭투자'의 후유증도 깡통전세의 문제를 키웠다. 부동산 경기가 후퇴하면 안정적인 아파트에 비해 주거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 오피스텔 등 다가구주택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다. 현행법상 전세계약이 체결되기 전에는 다른 세입자들의 보증금과 확정일자 현황이 공개되지 않아 세입자 보호가 부실하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 가입과 반전세나 월세로 들어가는 등 스스로 치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찬숙 위원
이찬숙 위원

◆이찬숙 위원='사람이 먼저, 교통안전 선진도시 대구 1, 2, 3' 기획편을 매우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 대구시의 '비전 330'(3년간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진행됐다. 도로구조 개선 등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감소, 사망자수 감소 등 확연한 효과를 알 수 있었다. 또 대구경찰청이 시행중인 '차보다 사람이 먼저' 운동을 통해 배려, 방어운전 문화조성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주면 좋겠다. 8월 1일자 '어린이 보호 횡단보도 옐로 카펫 대구에 한 곳뿐' 기사는 교통사고 선진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내실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강정영 위원
강정영 위원

◆강정영 위원=7월 4일자 '대구 떠나는 청년들 일자리 미스매치 심각' 기사와 '우리기업에 노크하세요' 시리즈는 매우 반기고 싶다. 전통 오프라인 주도기업에서 첨단 온라인 주도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선택도 좋았다. 기사 내용도 기업의 업무적 특성과 급여수준까지 실질적인 정보를 잘 담고 있다. 건강한 지역기업과 지역 구직자의 실질적인 연결 효과를 위해 동영상 세대에게 맞는 매일TV '매미야'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사에 소개된 기업 대표들을 매미야 토크쇼에 초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지역대학들이 진행하는 취업 프로그램들도 시리즈로 역어주기를 바란다.

박규리 위원
박규리 위원

◆박규리 위원=8월 2일자 1면 톱 '백색 횡포 못 돌리고, 한일 외교 돌아섰다' 제목은 대꾸의 묘미를 잘 살려 시선이 간다. 8월 23일자 1면 사이드 톱 '능력없는 아빠라 미안해' 기사는 조국이 준 박탈감을 잘 전했다. 8월 26일자 야고부 '조국아! 고맙다' 칼럼도 그동안 겉으로만 평등, 정의, 공정을 부르짖으면서, 속으로는 온갖 특혜와 편법으로 살아온 좌파의 위선을 잘 일깨워줬다. 하지만 큰 제목 '통합신공항 부지, 군민찬성률로 결정', 작은 제목 '국방부·정치권 연내 이전지 선정 완료 가능성'은 너무 두루뭉술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한계가 있다.

이원호 위원
이원호 위원

◆이원호 위원=8월 16일자 8면에는 새로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한 경북관광지 17곳을, 12면에는 70%의 시내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가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오히려 눈에 들어온 것은 '대구경〮북권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가'란 것이었다. 문화레〮저에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세태에 장소의 소개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보의 가치가 낮은 주식시세 면을 활용해 전날 세계지수나 환율, 원자재 등 주요 지표만 보여주고, 나머지 지면에 '서원 일람', '박물관 일람', '개 동반 가능 카페' 등 테마를 정해 지역 관광 정보를 일람해주면 좋은 정보가 될 듯하다.

▷김해용 편집국장=독자위원들의 지적에 감사드린다. 지면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제안도 고맙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주민투표로 결정된다는 기사는 본지가 단독보도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와 연계해 김해공항 재검증, 가덕도 신공항 건립 문제 등도 함께 짚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의 지역대학 지원 등 다양한 기획보도를 준비해겠다. 본지 주식시세 면은 정보의 가치가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내년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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