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10월 2일부터 한반도에 상륙해 남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대구경북은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들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대구기상청은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덩치를 키운 태풍 '미탁'이 29일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 인근 바다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여성의 이름으로 쓰이는 단어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쯤 중심기압이 970hPa까지 내려가고, 최대풍속 시속 126㎞에 강풍반경이 300㎞까지 넓어지는 등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기상청은 2일 전남 서해안이나 남해안으로 상륙해 3일 오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은 제17호 태풍 타파 이상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영향범위가 넓어 예상대로 상륙할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대구경북에도 2일 오전부터 3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면서 "다만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진로가 크게 바뀔 수도 있어 최신 태풍예보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예상대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올해는 1959년에 이어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며 역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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