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은 '대구의 중심 화원이 뜨고 있다'는 기획을 통해 '대구의 모든길은 화원으로 통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일곱 번째 '대구시 신청사 부지 무상제공'을 끝으로 역동감 넘치는 달성군 화원의 면모를 조명해봤다.
현재 달성군은 화원지역이 ▷대구의 지리적 중심 ▷화원 지역이 속한 달성군 면적이 대구 전체 면적의 절반 ▷편리한 교통인프라 ▷대구발전의 신 성장 허브도시 ▷천혜의 자연환경 등의 여건으로 볼 때 대구시 신청사 건립의 최적지라 주장하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화원에 있는 LH분양홍보관 일대 부지를 군비로 사들여 대구시 신청사 건립부지로 무상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김문오 달성군수를 만났다.
◆화원이 교통, 지리적 중심 맞나
오지로만 여겼던 달성군이 이제 사통팔달로 통하는 도시가 됐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5호선, 그리고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로 등 대구의 도로망은 모두 화원으로 연결돼 있다.
또 대구 대곡지구에서 현풍·구지를 잇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개통돼 달성군 남부지역이 대구 도심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연장 13㎞, 왕복 4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기존 달서구 대곡동 수목원에서 현풍까지 5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을 무려 10분대로 줄였다.
정부의 예비타당조사 면제사업으로 최종 확정된 대구산업철도 건설사업도 화원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산업철도가 건설되면 대구 서·남부지역 주민 148만 명. 경남 창녕과 경북 고령 10만명 등 대구광역권 주민 350만 명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입게 되고, 근로자 48만 명(대구산업철도 노선에 85% 집중)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산업철도 건설에 따라 화원의 설화명곡역은 도시철도 1~3호선은 물론 경부선철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와 연결되고, 향후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거제간),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간), 창원 마산항 연결 등 동서남북 사통팔달 연결되는 명실상부한 환승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리뿐만 아니라 교통, 경제, 인구 등 여러 측면에서 미래 대구 건설을 위해 화원은 신청사 최적지로서의 장점과 유치 명분, 정당성을 갖고 있다. 기존 도심지 기준으로 된 생활권에 익숙해져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화원은 대구의 '지도상의 중심'이다.
약 250만 명에 달하는 대구 전체 인구 중 120여만 명(달성군 26만 명, 달서구 59만 명, 서구 19만 명, 남구 15만 명)을 아우르고 있는 대구의 '실질적 중심'이다.
◆대구시 신청사 적지, 왜 화원인가
경제용어에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이 있다. 기회비용은 여러가지 용도 중 한 가지를 선택할 때 나머지 포기한 용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평가액을 말한다. 매몰비용은 건축물의 경우, 기존시설의 철거비 등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달성군이 유치한 화원 LH분양홍보관의 경우 군비로 사유지를 매입해 대구시에 무상제공하기로 한 곳이다. 현재 이 땅은 신청사 부지 용도 외에는 사용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부지내 철거 시설물이 없어 신청사 건축비용 외에는 매몰비용(기존 건축물 철거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의 경우 신청사 유치가 불발되더라도 재매각은 물론, 군에서 공공사업 등 다른 용도로의 사용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회비용은 거의 제로(0)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원에 신청사가 유치되면 현 신청사(중구) 부지와 두류정수장(달서구) 부지가 그대로 시 소유로 남게 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후보지 탈락 시 다른 대안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달성군이 이번 경쟁에서 떨어진다면 설화명곡역 등 LH분양홍보관 터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공공주택단지 등 여러 가지 공공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LH분양홍보관 부지는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지난 1997년 10월 명곡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고 남은 땅으로 대구시가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통해 서부정류장 이전지로 확정해뒀다. 따라서 앞으로 LH분양홍보관 일대와 주변 그린벨트를 묶으면 대형 공공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다른 기관의 화원 이전도 주장하는데…
현재 맞붙어 있는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의 공간이 협소해 양쪽 기관의 민원인이나 공무원들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수성구청이 수성경찰서를 매입하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수성경찰서는 지산동에 있는 대구시경찰청으로 옮기고 대구시경찰청은 화원의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쪽으로 이전하면 된다.
또 대구시교육청도 화원의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근방으로 이전하고 대구은행이 지금의 대구시교육청 터를 매입해 시내 곳곳에 흩어진 시설을 이곳으로 통합해 금융허브로 만들면 금상첨화라고 본다.
대구시경찰청과 대구시교육청이 현재의 부지를 매각할 경우 화원에서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도 여유 재산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달성군의 화원 LH분양홍보관 일원 부지는 22만882㎡에 달해 여타 공공기관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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