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생활사 스토리텔링] 성주 독립운동에 얽힌 사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파리장서운동과 성주 3·1운동의 역사 현장이 바로 초전면 고산리 백세각(百世閣)이다. 송준필과 그 문인들이 성주시장 만세운동에 앞서 3월 26일 유림과 국민에게 독립을 촉구하는 글인 '통고국내문' 3천 장을 인쇄해 뿌렸고 파리장서운동을 앞장서 모의한 곳이다. 그런데 이 백세각에서 가까운 봉강서당에도 사연이 있다.

송준필이 통고국내문을 찍을 때 봉강서당 내 흥효당의 청목(廳木·청마루창 나무) 가운데 한 장을 떼어낸 다음 송인집이 글씨를 쓰고 송중립이 새겼다. 인쇄 뒤 판을 다시 마루창에 맞춰 경찰 눈을 피했다. 마루창 원판은 1980년 7월 다시 빛을 봤는데, 현재 목판 2장 중 1장만 남았다고 야계 종가 송만수(70) 20대 주손(송준필 종현손)은 아쉬워했다.

한편 성주에는 마을 문중에서 많은 독립운동가가 배출돼 이를 기리고 있다. 야성 송 씨가 많은 초전면 고산리·문덕리 출신이 11명, 성산 여씨 집성촌인 벽진면 수촌리와 성산 이씨 동족마을인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 출신이 각각 7명씩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산리의 '백세각항일의적비'(2004년)나 수촌리 '기미 대한독립만세의거지 기림비'(2017년)가 세워진 까닭이다.

정인열기자

봉강서당 내 흥효당 마루에서 떼어내 새긴 통고국내문 앞 모습. 야계 종가 송만수 20대 주손 제공
봉강서당 내 흥효당 마루에서 떼어내 새긴 통고국내문 앞 모습. 야계 종가 송만수 20대 주손 제공

2017년 벽진면 수촌리에 세운 기미 대한독립만세 의거지 기림비. 여수연 수촌리 이장 제공.
2017년 벽진면 수촌리에 세운 기미 대한독립만세 의거지 기림비. 여수연 수촌리 이장 제공.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공천이 시도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민주정당이...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비산동 6-2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구...
서울중앙지법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라는 동생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으며, 동생은 퇴근 후 목욕 중 불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파병 압박을 가했으나, 주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